동학을 창시한 최제우

 19세기의 조선 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든 때였다. 이런 시기에 최제우(1824~1864)가 나서서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1860년 경상도 지역에서 ‘동학’을 만들었다. 최제우는 나라를 도와 민심을 안정시키고 널리 백성을 구하려고 했고, 더불어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을 강조했다. 백성들을 괴롭히는 지배층과 외국 세력들의 경제 침략에 시달리던 농민들에게 동학은 큰 인기를 얻었다. 사람들은 특히,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뜻을 지닌 ‘인내천’을 좋아했다. 그러자, 조선 정부는 큰 위협을 느꼈다. 결국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최제우를 잡아들이고, 그 다음 해에 처형했다.
당시 조선에서는 동학을 믿다가 들키면 감옥에 가거나 심지어 사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학을 믿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많아졌다. 최제우에 이어 2대 교주인 최시형이 짜임새 있는 동학 조직으로 활달하게 포교 활동을 펼치면서, 동학을 믿는 사람이 더욱 늘어났다.

동학군의 통문 제1호 사발통문

사발통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 고부성을 격파하고 군수 조병갑의 목을 벨 것
- 군기창과 화약고를 점령할 것
- 군수에게 아부하여 인민의 재산을 빼앗은 탐관오리를 공격하여 징계할 것
- 전주 감영을 하락하고 서울로 곧바로 향할 것

사발통문이 돌자 백성들은 기뻐했다. 동학 농민들은 힘을 모아 다시 고부 관아를 공격하여 항복을 받은 후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보호하자는 뜻을 내걸고 다 함께 백산에 모였다. 백산에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농민군의 함성이 힘차게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