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 광성보

 고려가 몽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1233년부터 1270년까지 강화외성을 쌓았는데, 이 성은 흙과 돌을 섞어서 쌓은 성으로 바다길을 따라 길게 만들어졌다. 효종 9년(1658)에 광성보가 처음으로 설치되었다. 이어 용두돈대, 오두돈대, 화도돈대, 광성돈대 등 소속 돈대가 만들어졌다. 용두돈대에는 미국에 맞서 싸울 때 사용했던 대포가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돈대 벽에는 구멍을 만들어 총을 쏠 수 있도록 했다.

서양 세력과의 전쟁

1866년 여름에 대동강 기슭에 낯선 배 한 척이 나타났다. 그 배는 제너럴 셔먼호라는 이름의 미국 배였다. 평안도 관찰사였던 박규수가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여기까지 온 이유를 물은 후 물건을 팔기 위해 온 그들에게 돌아가라고 전달했다. 그러나 그들은 막무가내로 평양까지 들어왔다. 조선 사람들의 물건을 빼앗고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조선 사람들은 셔먼호를 공격하여 침몰시키고, 선원들을 물에 빠뜨렸다. 이 사건을 ‘제너럴 셔먼호 사건’이라고 한다.
미국은 제너럴 셔먼호 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강화도로 쳐들어왔다(1871년). 하지만 진짜 목적은 조선과 통상 조약을 맺기 위함이었다. 미군 사령관 로저스는 군함, 대포, 군사들을 총 동원하여 광성포를 공격했다. 이런 미군에 비해 조선군은 장비나 군사들이 훨씬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 이 사건이 1871년에 일어난 ‘신미양요’이다.
이 외에도 정족산성과 문수산성에서 프랑스와의 전쟁도 있었다. 1866년, 조선에서는 프랑스 선교사 9명과 수천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러자 자기네 나라 선교사를 죽인 것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 조선으로 쳐들어왔다. 그들은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자기네 나라와 통상을 하자는 요구를 하면서 강화도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조선은 맞대응을 하면서 분명하게 거절을 했다. 끈질기게 프랑스군을 괴롭힌 결과 프랑스 군이 물러났다. 이 사건을 1866년에 일어난 ‘병인양요’이다.